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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ARTIST"류연 Ryu yeon"

자신만의 진심을 담은 편안한 음악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싱어송라이터

류연 Ryu yeon


발행일자 2025-03-18

Q. 류연(Ryu Yeon)님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류연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Q. 본명 이신가요?

본명은 아니에요. ‘연’은 제 어머니의 이름이에요. 제 성에 어머니 이름을 가져왔어요. 아티스트로서 멋진 이름을 쓰고 싶었는데, 멀리 갈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Q.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셨나요? 또한, 그때 주로 어떤 음악을 즐겨 들으셨나요?

학창 시절엔 사실 음악보단 운동을 더 많이 했어요. 콩쿨보단 시합 준비를 하느라 학교를 가지 못한 날이 더 많았죠. 어렸을 때는 팝송을 좋아했었는데, 특별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은 India Arie의 Promises입니다!

 

 

Q. 음악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 순간이 있다면, 그 특별한 기억을 들려주세요!

음악은 늘 제 곁에 있었어요. 정확히 음악을 내 길로 삼아야겠다는 결심은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 결정하던 시기에 했던 것 같아요. 16살의 저는 ‘내가 노래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끝내 안 하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그때를 기점으로 콩쿨과 예고 입시, 오디션 등 해볼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도전했던 것 같아요.

 

 

Q. 요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곡들이 채워져 있나요?

요즘엔 듣기 편한 음악을 찾아 들어요. 화려하고 특별하기보단 부담스럽지 않고, 조금 더 일상적인 노래들. 제가 하고 싶은 음악도 그런 음악이기도 해요.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헨(Hen)이에요. 덤덤하고 차분하게 솔직한 음악이랄까. 스스로도 다 설명하지 못했던 내 진심을 대신 말해주는 노래들이 많아요. 헨의 음악을 정말 다 좋아하는데, 진짜 좋은 몇 곡을 추천드리자면 음악, 나의 그 말은, 푹... 아, 너무 많다. 다른 곡들도 너무너무 좋으니 꼭 다 들어보세요!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실 최근까지 저는 아티스트가 아닌 직장인이었어요. 주 40시간 근무를 하며 열심히 일하다가, 올해 초 퇴사하고 행복한 도비가 되어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에요.

 

 

Q. 작업할 때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저는 자주 기록을 해둬요. 어느 날 생각난 멜로디, 당장 남기고 싶은 마음,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는 순간 핸드폰에 그 모든 것들을 기록해두고, 두고두고 꺼내서 서서히 빗어가며 영혼을 불어넣는답니다.

 

 

Q. 싱글 앨범 <축시 (A poem of blessing)> 어떤 음악인가요? 작업 과정도 함께 들려주세요!

2021년에 발매한 축시라는 곡은 말 그대로 축복의 시예요. 헤어진 연인을 축복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랍니다. 동명의 시를 가사로 바꿔 만든 음악인데, 해당 시의 작가님인 류근님께 동의를 얻고 발매하게 되었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원시(축시-류근)를 쭉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어린 시절 저는 이 시를 읽고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었어요. 결코 이해하지 못할 마음일 것만 같았지만, 너무나 멋져보여서 흉내라도 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게 된 곡이랍니다 🙂

 

 

 

 

 

Q. 협업할 아티스트를 디깅할 때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인간적으로 흥미로운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그저 음악만이 이유가 되지 않고, 음악이 좋다면 그다음 단계로 그 아티스트가 인간적으로 어떤 사람인지를 함께 보는 것 같아요.

 

 

Q. 협업 진행 시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에게 없는 부분이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아요.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Q.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윤석철님과 함께해보고 싶어요. 앨범 The Blank Shop이 매우 인상 깊었었는데, 윤석철님의 프로듀싱은 뮤즈의 보컬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느낌 같은 부분도 하나부터 열까지 깊이 고민하고 곡을 만드셨다고 느꼈어요. 보컬로서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해주는 프로듀싱을 받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단독 콘서트를 열어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기획하는 걸 좋아하고 많이 해왔었는데, 류연의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게 되는 순간은 상상만 해도 벅차네요.

 

 

Q. 최근 공연이나 버스킹 하면서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지난달 카페에서 오픈마이크로 공연을 했어요. 아주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긴장도 했지만, 역시나 너무 행복했어요. 그때 그곳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사실 무대엔 전혀 집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죠. 하지만 저를 쳐다봐주고 제게 귀 기울여주는 그 소수의 사람들과 호흡하는 그 순간이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영원하길 바랄 정도로.

 

 

Q. 음악 외적으로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있는 취미나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운동을 좋아해요. 복싱으로 대회도 준비했을 만큼 좋아하고 즐기는데, 최근엔 러닝을 주로 하고 있어요.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만큼 뛰어 흘리는 땀의 쾌감이 있더라고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동안 미뤄두었던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류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음악들로 꽉꽉 채워보고 싶어요.

 

 

Q.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일상 같은 아티스트였으면 해요. 사실 우리가 살아내는 일상들은 특별하고 행복한 날보다 지루하고 평범한 보통의 날이 더 길잖아요. 춤을 추며 절망과 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네요. (검정치마 - Antifreeze)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요령을 몰라 둘러온 길이 어둡고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인터뷰를 하는 내내 왜인지 모르겠지만 러닝을 시작한 첫날 했던 다짐이 생각 났어요.

‘걸을지언정 멈추지는 않으리라!’

고마워요, 웨이버💕어느 평범한 보통 날, 당신의 절망을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악을 할게요.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