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이킹 및 작사, 아트워크에도 참여

Q. 팩맨(PACMAN)님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겸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팩맨(PACMAN)이라고 합니다!

&nbsp;

&nbsp;

Q. &#39;팩맨(PACMAN)&rsquo;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혹시 레트로 게임을 좋아하시는지, 그리고 이 이름이 본인의 음악적 정체성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직접 비트를 찍어 사용하거나, 혹은 다른 비트메이커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할 때 작업 후 어느 정도 완성된 데모 음원을 듣다 보면 항상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제가 전자음악 사운드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어서 신디사이저에 대해서 나름 알아보던 도중, 8비트 게임 사운드까지 가게 된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고전 게임이라고 불리지만, 그 당시 8비트 게임의 출현은 디지털 게임계의 혁명과도 같았거든요. 그 8비트 게임 BGM에 사용된 칩도 신디사이저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신디사이저와 함께 알게 된 8비트 게임 중 유독 팩맨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nbsp;

팩맨은 스테이지에 랜덤으로 드롭되는 무적 아이템을 먹지 않으면 해당 스테이지의 몬스터(고스트)를 절대 잡을 수 없거든요. 그 아이템이 제게는 음악인 것 같고, 음악이 있기 때문에 제 삶에서의 한 단계씩 넘어가야만 하는 스테이지들을 가뿐히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몬스터(고스트)들을 아이템을 먹기 전에는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뭔가 제 삶에 찾아오는 시련들을 정신없이 피해 다니거나 맞닥뜨려야 하는 제 인생과도 닮은 것 같고요. :) 그래서 지금의 &#39;팩맨(PACMAN)&#39;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nbsp;

&nbsp;

Q.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정말 많은데요. 크게 꼽자면 Tory Lanez, PartyNextDoor, Kyle, Chris Brown인 것 같습니다. 특히 Tory Lanez의 &#39;Say It&#39;은 제 음악에 큰 변화를 준 곡이기도 합니다.

&nbsp;

&nbsp;

Q.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Jordan Ward의 &#39;FAMJAM4000&#39;을 많이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nbsp;

&nbsp;

Q. 요즘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대한 제 스스로를 믿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그동안 관심만 갖고 실천을 미루고 있던 것들을 이루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하고, 첫 단추가 잘 안 끼워져도 계속 끼워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nbsp;

&nbsp;

Q. &#39;질 수가 없었어&#39;는 어떤 곡인가요?

말 그대로 &#39;질 수가 없다&#39;라는 이성에 대한 자존심을 부리는 곡입니다. :) 이성에게 집착하는 게 되는 질투심이라는 감정이 가끔은 져줄 수 없다는 얄팍한 자존심까지 부리게 만들거든요. 그렇게 둘의 무의미한 대결이 시작되는 거죠. 결국 본질을 잊은 채 서로를 갉아먹는. 근데 사랑은 또 그걸 알면서도 반복하는 것 같아요. 그런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영화 &#39;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39;을 보고 끄적였던 가사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nbsp;

&nbsp;

<div class="youtube-embed-wrapper" style="height:0; overflow:hidden; padding-bottom:56.25%; padding-top:30px; position:relative"><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tir1BrW31Ns?rel=0" style="position:absolute;top:0;left:0;width:100%;height:100%" width="640"></iframe></div>

&nbsp;

&nbsp;

&nbsp;

Q. 작업물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나 앨범은 무엇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곡들 중 &#39;Waiting For&#39;라는 노래에 애착이 있어요. 노래가 무려 5분이라는 짧지 않은 런타임을 가지고 있는 곡인데,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거든요. 근데 그만큼 런타임을 가져갔다는 건 버릴 가사가 없었기 때문이었어요!&nbsp;저는 가사보다 청각적인 부분의 재미를 더 느끼면서 만드는 편인데, 처음으로 가사가 쏟아져 나온 곡이었어요. 그래서 가끔씩 꺼내 듣습니다. :)

&nbsp;

&nbsp;

<div class="youtube-embed-wrapper" style="height:0; overflow:hidden; padding-bottom:56.25%; padding-top:30px; position:relative"><iframe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_zdOyHrCRlI?rel=0" style="position:absolute;top:0;left:0;width:100%;height:100%" width="640"></iframe></div>

&nbsp;

&nbsp;

&nbsp;

Q. 자주 다루는 주제나 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연애를 할 때도 이별 주제의 곡을 써요. 듣는 분들에겐 그 대상이 이성일 수도 있고, 친구, 가족, 반려동물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각각 다른 대상이 대입되어도 매끄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최대한 중의적으로 표현해서 주제를 만들고 가사를 쓰려고 해요. 뭔가 어렸을 때 그런 주제의 곡들을 좋아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연애 경험이 있기 전부터요! 슬픈 가사에서 나오는 애절한 멜로디와 그에 맞는 악기 사운드까지&hellip; 항상 슬플 때 찾아 듣게 되거든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연결되는 듯한&hellip; 음악의 힘 아닌가 싶어요. :) 시간이 흘러도 들었을 때 그때의 향이 나거든요, 정말.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시간이 흘러도 꺼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nbsp;

&nbsp;

Q. 슬럼프가 올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무조건 나가요. 탁 트인 창문이 있는 카페, 좋아하는 옷들이 있는 편집샵을!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흘러나오는 줄도 몰랐던 그 장소에서의 음악들을 흥얼거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해요. :) 그러다 보면 &lsquo;맞아! 나 음악 재밌어서 했지!&rsquo;하고 마시던 커피를 포장 후 작업실로 들어가 앉아 작업하려고 합니다.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 굳게 믿으며&hellip;

&nbsp;

&nbsp;

Q. 협업 관계에서 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믿음 아닐까 싶어요. 서로 흥미로워하는 부분이 맞아 작업을 한다면 단순한 그 첫 시작의 감정만을 갖고 열심히 각자 할 일을 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기본적인 것들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고, 마감이라든지 작업 공유라든지&hellip; 당연한 부분을 배제하고 보면 믿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nbsp;

&nbsp;

Q.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주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본인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도 결국 본인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에게 솔직하지 않다면 그건 본인의 음악에서도 솔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잘못되었다 생각 들어도 그것조차 본인이고, 스스로를 인정한다면 그때부터는 많은 것들이 또 다르게 보이거든요. 부정적인 자신도 인정하고, 그걸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그거대로 또 멋있는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들이 다르다, 이상하다 손가락질을 한다고 해도요. 그건 본인만 할 수 있는 얘기거든요.

&nbsp;

&nbsp;

Q. 음악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나 새로운 목표가 있나요?

아무래도 앨범을 내는 게 목표 아닐까 싶어요! 근데 이젠 비트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제가 하고, 아트워크도 제가 직접 만들고 싶어요. 제가 욕심이 커서&hellip; :)

&nbsp;

&nbsp;

Q. 취미나 관심사 중에 영감을 받는 것이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좋아하는 만화의 한 장면을 따라 그리는 취미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를 많이 느꼈고, 실제로 음악을 하기 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이었거든요. 그 정도로 지금까지 다양한 종류의 만화를 많이 보고 있어요. 특히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Ugly Day형과 함께한 노래 &#39;SWEATER&#39;에도 언급했던 &#39;일곱 개의 대죄&#39;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데, 주인공이 엄청 사기 캐릭터거든요. 실제로 해당 만화 세계관에서는 이미 탑을 찍어버렸는데, 주인공은 본인의 강함을 절대 어필하지 않아요. 보다 보면 정말 본인의 강함을 스스로가 모르는 건가? 싶을 정도로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곡을 만들 때 잘난 척을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곡들을 만들어 보자며 자기암시 후 작업에 들어가기도 해요. 그만큼 만화에 진심이고&hellip; :)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nbsp;

&nbsp;

Q. 앞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나 프로듀서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함께 작업해 볼 수 있다면, 이찬혁 님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악동뮤지션으로 데뷔하셨을 때는 대중적인 음악들도 당연히 좋았지만, 솔로 앨범을 듣고 충격을 많이 받았거든요. 특히 앨범 대다수 곡들이 보컬 페이스 부분에서 튠스피드가 주는 효과를 많이 차용하신 것에 대해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청각적 장치로써 튠을 쓰신 것 보고 악동뮤지션으로 내신 음악들과는 너무 다른 색을 보여주셔서 &#39;저걸 어떻게 참으며 음악을 하셨을까...&#39;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곡들 하나하나가 너무 신선했고, 주제 자체도 신선했습니다. 꼭 같이 작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nbsp;

&nbsp;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앨범 커버 스케치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었지만, 제가 혼자 드로잉한 작품으로 걸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앨범 커버도 혼자 제작하고 사운드도 혼자 작업해서 곡을 발매해 보고 싶어요. 올라운더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래도 앞서 언급했던 믿음을 중요시하며 :)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며 다양한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nbsp;

&nbsp;

Q. 마지막으로 웨이버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앞으로 더 즐기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 많이, 더 날 것인 것들 가져오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

&nbsp;

&nbsp;

&nbsp;